2018. 3. 14. 01:41 카테고리 없음
3월에 다시 찾은 오사카! 뒤늦은 여행기 5부 끝.< 고베규 먹으로 고베로! 3일차~4일차)
전 날 조금 무리해서 인지 이 날은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알람을 9시에 맞춰 놨는데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네요. 고베규 스테이크 레스토랑 예약을 1시 30분으로 예약을 해놨는데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빨리 외출 준비를 하고, 닛폰바시역으로 가서 고베 급행 열차를 탔습니다.
▲ 급행을 타서 생각보다 여유있게 도착. 예약 시간 보다 30~40분 정도 빨리 도착했어요. 산노미야 고베역에서 동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 고베의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오사카 보다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도시 같은 느낌.
▲ 역이나 길거리에 직장인이 많이 보였습니다.
▲ 예약해둔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 항상 느끼지만 일본 길거리는 정말 깨끗함.
▲ 예약한 레스토랑은 주택가 골목. 다소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레스토랑 이름은 "아부리니쿠코보 와코쿠" 조금 오래된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왠지 전통 있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기가 본점이고, 고베시에 분점이 있다고 하는데 거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 내부는 다소 좁고, 자리도 많지 않아요. 만약 가실 예정이라면 예약은 필수. 사진에 보이는 빈자리 전부 예약석.
▲ 준비된 자리에 앉으면, 먼저 스프가 나와요. 이 날 스프는 토마토 야채 소고기 스프였는데, 당근, 양파, 감자로 된 건더기에 약간의 소기 건거기가 있었던 스프 였어요. 맛은 So so.
▲ 스프를 먹고 조금 기다리면 주만 고기를 도마 위에 올려서 보여줘요. 이 날 주문한 메뉴는 "와코쿠 스페셜" 런치 메뉴는 일반 와규지만 "와코쿠 스페셜"은 고베규라고 해요. 등급이 낮은 고베규인 것 같은데 가격이 런치 보다 2000엔 정도 비싸요. 마블링이 거의 그냥 기름덩어리 수준.....
▲ 고기를 보여 준 후 바로 굽지 않고, 샐러드가 나와요. 흔한 발사믹 소스 샐러드. 이 샐러드를 다 먹고 나면 쉐프님이 고기를 구워주세요.
▲ 막 현란한 철판쇼는 없지만 아주 능숙한 모습으로 고기를 구워주십니다.
▲ 되고 조금식 작게 잘라서 주세요. 소스를 어떤 순서로 먹는지 알려주시는데, 후추 > 소금 > 와사비 > 마늘칩 순으로 찍어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맛은 첫 한 점을 먹는 순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데, 정말 맛있어요. 친구가 막 고기가 녹는다고ㅋㅋㅋㅋ 입에 넣었더니 고기가 없어진다며 ㅋㅋㅋ
▲ 1인당 12점 정도 먹을 수 있어요. 고기가 맛있긴 한데 양이 적다 보니 감질맛 나서.... 1인당 1덩이씩은 먹어야 될 것 같은.....
▲ 밥이랑 간단한 절임류 반찬과 말차가 나오는데 밥 양은 상당히 적어요. 리필도 안되구요.
▲ 마지막에는 질긴 비계 부위를 잘게 잘라서 숙주나물과 함께 볶아서 주세요. 저것도 은근 밥 도둑.
▲ 디저트로 블랙 커피와 유자 샤베트가 나오는데, 커피맛은 그냥 흔한 커피맛이고 유자 샤베트가 상큼하니 맛있었어요.
다 먹고 나니 "아~ 배부르다" 가 아니라 " 아~ 배고프다" ㅋㅋㅋㅋ 성인 남자가 먹고 배부르기엔 양이 너무 작았어요. 친구랑 저는 "에피타이저 먹었으니, 밥 먹으러 가볼까" 하고 다시 식당을 찾아 나섰답니다.
▲ 기타노이진칸쪽으로 가면 관광객들이 꽤 보이고, 이 근방에는 주택가에는 예쁜집이 많더라구요.
▲ 세븐일레븐 건물도 예쁘죠?? 저는 세븐일레븐 간판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거 처음 봤어요. 보통 주황색 녹색, 빨강 3색 줄무늬 간판인데 말이죠.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중 하나로 뽑힌 스타벅스 기타노이진카이점. 실제로 문화재인 건물에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어요.
▲ 스타벅스 있는 곳에서 아래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개동상이 입구에 있는 식당이 있는데, 여행 가이드책에서 많이 봤던 "타다" 라는 곳이에요. 소바메시 전문점.
▲ 내부는 일반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 먹는 도중에도 동네 주민분들이 주인 아주머니께 인사차 들러서 잠깐 얘기도 나누고, 정감 있는 식당 같았어요.
▲ 주메뉴인 "소바메시" 고베규는 아니고 고베산 와규 구이와 소바메시가 함께 나오는 메뉴. 와사비와 함께 고기를 소바메시를 싸서 먹으면 꿀맛! 양도 은근 많았어요.
▲ 가다 보니 왠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었어요. 뭐랄까 팬사인회 하는 느낌? 사람마다 분홍색 수건을 하나 같이 다 들고 있더라구요. 누가 오긴 하는 것 같은데...누군지는....
▲ 해가 질 때 쯤 다시 오사카로 돌아갔어요. 이 날도 은근 많이 걸었던 기억이....
▲ 저녁 메뉴는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텐동이라고 하는 튀김덮밥 전문점 "이치미젠" 에서 먹었어요. 오래 전에 식신로드 오사카편에서 나와서 유명한 집이에요.
▲ 내부는 매우 좁아요. 좌석이 10~12명 정도??
▲ 저는 대하 튀김 덮밥으로 주문했어요. 큼지막한 대하 3마리가 있는데 금방 튀겨서 그런지 바삭하고 맛있음. 양념도 단짠단짠한게 감칠맛도 나고.
▲ 저녁을 먹고 난바 파크스와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가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아쉬운 마지막 밤~
▲ 한국으로 돌아 가는 날 아침. 덴덴타운을 조금 더 구경하는데 8시 30분쯤 되니까 가게들이 문 열 준비를 하네요.
▲ 오사카항 가는 길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 여기 지날 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 한적한 곳...건물들은 많은데 사람이 별로 안 다녀요.
▲ 날씨가 우중충하니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어요.
이번 여행은 단짝 친구랑 가서 오히려 동생이랑 갔을 때 보다 더 편하고, 즐겁게 다녀온 것 같아요. 동생이랑 갔을 때는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벌써 오사카에 다녀 온 지 5개월이 넘었네요. 하지만 저는 벌써 내년 1월 초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랍니다. 호텔도 벌써 예약했구요.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이 계신 다면 모두 감사드립니다^^